솔직히 말해서, 나도 처음엔 유흥 알바라고 하면 편견부터 들었다.
“거기 위험한 거 아니야?” “몸 팔아야 되는 거 아냐?” “막 험한 꼴 당하는 거 아냐?”
주변 사람들의 말도 그렇고, 나 스스로도 막연하게 부정적인 이미지만 떠올랐다.
근데 직접 경험해보니까? 완전 달랐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유흥 알바를 하면서 느꼈던 진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한다.
시작은 한순간이었다
대학교 졸업반, 취업 준비하랴 학비 벌랴 진짜 정신 없던 시절.
카페 알바, 편의점 알바로는 도저히 생활이 안 되더라.
그러던 중, 친구의 소개로 유흥 업소 알바를 알게 됐다.
정확히는 ‘호스트바’나 ‘룸살롱’ 같은 데가 아니라, 그냥 술집 비슷한 곳에서 서빙하고, 손님이랑 가볍게 얘기 나누는 일이었다.
처음엔 무섭기도 했고, 괜히 후회할까봐 엄청 고민했다.
하지만, 일단 면접을 보러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평범하고 밝은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
일하는 분위기는 어땠냐고?
사람들이 상상하는 막 험악한 분위기? 전혀 아니었다.
손님들도 대부분 그냥 직장인, 사업가, 가끔 연예계 사람들도 보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매너를 지키는 분들이었다.
물론 간혹가다 술에 취해서 진상 부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런 경우는 매니저가 바로 정리해줬다.
여자 알바생들도 서로 되게 끈끈했다.
서로 챙기고, 힘들어 보이면 몰래 간식 나눠주고, 막상 일하면 정말 서로에게 힘이 됐다.
“야, 힘들면 나 대신 가줄게.”
“손님 좀 별로야? 자리 바꿔줄까?”
이런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유흥 알바를 하면서 배운 것들
1. 진짜 인간관계를 보는 눈이 생겼다
술 마시면 본성이 드러난다더니, 정말 그랬다.
평소에는 멀쩡해 보여도 술만 들어가면 성격 확 바뀌는 사람들 엄청 많았다.
덕분에, 사람을 볼 때 ‘겉모습’만 믿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2.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됐다
생각보다 내가 낯가림이 심하지 않고, 위기 상황 대처를 잘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
갑자기 누가 이상한 말 하면 웃으면서 넘기고, 분위기 어색해지면 농담 던지고…
이런 스킬들은 나중에 사회생활 할 때도 엄청 유용했다.
3. 돈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다
확실히 시급이 세긴 했다.
짧은 시간에 돈을 벌 수 있었지만, 그만큼 몸과 마음이 고달팠다.
‘돈 쉽게 벌려는 마음’을 경계하게 됐고, 번 만큼 아껴 쓰게 됐다.
유흥 알바를 하면 위험하지 않냐고?
솔직히 말하면, 어떤 일이든 ‘사람’이 문제다.
어디서 일하든 운이 나쁘면 이상한 사람 만날 수도 있고,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소는 오히려 알바생 보호에 굉장히 신경 썼다.
문제 생기면 바로 퇴장시키고, 무례한 손님은 블랙리스트에 올려버렸다.
특히 여자들이 많이 일하는 곳이다 보니까, 매장 자체에서 ‘안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한 번은 단골 손님이 조용히 “고마워요”라고 하면서 조그만 선물을 건네줬다.
대단한 건 아니었지만, “오늘 하루가 즐거웠어요”라고 진심을 담아 말해주는데 괜히 울컥했다.
단순히 술을 따르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풀어주는 일이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처음 털어놨을 때, 살짝 걱정하는 눈치였다.
“괜찮겠어?”
근데 내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일하는지 솔직하게 얘기하니까 이해해줬다.
오히려 나중에는
“너 되게 멋지다. 편견 없이 도전하는 거.”
이렇게 응원해줬다.
가족한테는 말 안 했다.
지금도 가끔은 고민한다.
하지만 언젠가 솔직하게 다 털어놓을 날이 오겠지.
유흥 알바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만약 누군가가 “나 유흥알바 해볼까?” 고민하고 있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 편견에 휘둘리지 말 것
- 자기 스스로 기준을 세울 것
- 안전이 최우선
- 힘들면 언제든 그만둘 수 있음
무조건 추천하거나, 무조건 말리는 건 아니다.
그냥, 제대로 알고 결정했으면 좋겠다.
편견은 깨져야 한다
‘유흥알바‘라는 단어만 듣고 색안경을 끼는 세상.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꿈을 꾸고, 생계를 책임지고, 웃으며 살아간다.
단순히 겉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그 안의 사람들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마무리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조금이라도 내 이야기를 통해 생각이 넓어졌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편견을 깨는 첫걸음,
나부터 시작했다는 것에 나는 참 뿌듯하다.